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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145/90 약 없이 운동만으로 떨어뜨릴 수 있을까

수축기 145, 이완기 90은 1기 고혈압 구간입니다. 약을 바로 시작하지 않고 운동·저염·체중 관리 같은 생활요법만으로 어디까지 낮출 수 있는지, 그 한계와 약이 필요한 경우를 대한고혈압학회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헬스픽 편집부 · · 읽는 시간 약 7분
의료 감수 성주현 · 내과 전문의 · 서울공감내과 · 최종 검토

운동만으로 145/90을 정상까지 내릴 수 있을까

진료실에서 한 번 잰 145/90 때문에 약을 먹어야 하는지 고민하다가, 우선 운동부터 열심히 해 보겠다고 마음먹는 분이 많습니다. 먼저 답을 드리면, 운동은 분명히 혈압을 내리는 방향으로 작용하지만 운동 한 가지만으로 145/90을 확실히 정상 범위까지 끌어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했을 때 수축기 혈압은 대략 5~7mmHg 정도 낮아진다고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안내합니다. 145에서 이만큼 내려가도 130대 후반에 머무를 수 있어, 운동만으로 120/80에 닿는다고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운동에 저염식과 체중 관리, 절주를 함께 얹어야 의미 있는 폭이 만들어집니다.

145/90이 놓인 자리

대한고혈압학회의 혈압 분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정상: 120/80 미만
  • 주의혈압: 120~129 / 80 미만
  • 고혈압 전 단계: 130~139 / 80~89
  • 1기 고혈압: 140~159 / 90~99
  • 2기 고혈압: 160 이상 또는 100 이상

145/90은 1기 고혈압의 입구에 해당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같은 1기라도 심뇌혈관 위험도에 따라 접근이 갈린다는 점입니다. 학회 지침은 위험도가 낮은 저위험군 1기 고혈압은 적극적인 생활요법을 먼저 시행하고 혈압 상태를 보아 약물치료를 결정하도록 하고, 중위험·고위험군은 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하도록 권고합니다. 145/90이라는 숫자 하나가 아니라, 이 숫자에 동반 위험 인자를 더한 그림이 판단을 좌우합니다.

운동 하나에 기대할 수 있는 것과 그 한계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혈관 기능을 개선하고 교감신경의 긴장을 낮춰 혈압을 내립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 기준으로 걷기·조깅·자전거·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을 주 5회 이상, 한 번에 30~60분, 최대 심박수의 60~80% 강도로 하는 것이 표준이며, 이렇게 꾸준히 하면 수축기 혈압이 5~7mmHg가량 낮아지고 심장병 위험도 함께 줄어듭니다. 근력 운동은 주 2~3회 병행하면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첫째, 이 효과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이어갈 때만 유지되고 중단하면 혈압은 다시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둘째, 내려가는 폭에는 개인차가 커서 같은 운동을 해도 누구는 두 자릿수가 빠지고 누구는 몇 mmHg에 그칩니다. 셋째, 무거운 중량을 들며 숨을 참는 방식의 운동은 순간적으로 혈압을 크게 올릴 수 있어, 혈압이 조절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운동 직후 20~50분간은 혈압이 올라가 있으므로 이 시간대의 측정값을 평소 혈압으로 오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생활요법 항목별 기대와 한계

운동 하나로는 폭이 부족하기 때문에, 145/90을 약 없이 관리하려면 생활요법 여러 가지를 함께 조율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각 항목이 어느 방향으로 작용하고 어디에서 한계에 부딪히는지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생활요법기대되는 방향한계와 주의점
유산소 운동규칙적으로 하면 수축기 대략 5~7mmHg 낮아지는 경향규칙성을 유지할 때만 효과, 중단하면 되돌아감. 개인차 큼
근력(저항) 운동유산소와 병행 시 추가로 도움무거운 중량·숨 참기는 순간 혈압 급등 위험
저염식소금 하루 5~6g 이하로 줄이면 수축기 4~6mmHg가량 낮아지는 경향염분 민감도에 개인차 큼, 국물·간편식 습관 안 바꾸면 미미
체중 감량체중이 줄면 혈압이 내려가는 방향, 복부비만 동반 시 효과 큰 편감량 폭과 유지 여부에 좌우, 급격한 감량은 유지가 어려움
절주술을 줄이면 혈압이 낮아지는 경향폭음 습관이 남으면 다른 노력을 상쇄
금연혈압 수치 변화는 작아도 심혈관 위험 자체를 낮춤금연만으로 145/90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수 있음

학회는 이런 생활요법을 모두 실천하면 고혈압약 한 알에 준하는 강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각 수치는 평균적인 경향이며 단순히 더해지지는 않습니다. 여러 가지를 함께 하면 사람에 따라 두 자릿수 mmHg가 내려가기도 하지만, 반대로 폭이 크지 않은 경우도 있어 미리 몇 mmHg가 빠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효과는 대개 시작 후 4~12주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므로 1~2주 만에 변화가 없다고 그만두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생활요법만으로 밀어볼지 판단하는 기준

운동과 생활요법만으로 밀어붙여도 되는지는 어떻게 판단할까요. 핵심은 혈압 숫자보다 심뇌혈관 위험도입니다. 아래 요인들이 왼쪽에 가까울수록 생활요법을 먼저 시도해 볼 여지가 크고, 오른쪽에 해당하는 항목이 많을수록 약물치료를 앞당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고려 요인생활요법 우선 쪽(저위험 방향)약물 병행을 앞당기는 쪽
혈압 수준1기(140~159 / 90~99)2기(160/100 이상)
동반 질환당뇨·콩팥병·심혈관질환 없음당뇨·만성콩팥병·심혈관질환·뇌졸중 과거력
가족력조기 심뇌혈관질환 가족력 없음부모·형제가 이른 나이에 심근경색·뇌졸중
기타 위험 인자비흡연·정상 지질·젊은 나이흡연, LDL 상승, 고령, 복부비만 다수 동반
표적장기이상 소견 없음단백뇨·좌심실 비대 등 손상 소견

위험 인자가 여럿 겹치거나 2기 고혈압 수준이라면, 생활요법만 고집하는 사이에 심장·뇌·콩팥이 받는 부담이 쌓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약을 시작하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위험을 줄이는 표준 선택이며, 약을 쓰면서 생활요법을 병행하면 필요한 약의 용량과 개수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가정 혈압으로 진짜 평균부터 확인하기

운동을 시작하든 약을 고민하든 그 출발점은 진료실 한 번의 값이 아니라 본인의 평균 혈압입니다. 진료실 측정은 긴장으로 일시적으로 오르는 백의 고혈압의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1~2주만 가정 혈압을 기록하면 이 왜곡을 걷어낼 수 있습니다.

  • 식약처 인증을 받은 상완식 자동혈압계를 준비합니다
  • 아침 기상 후 30분 안에, 그리고 저녁 자기 전에 각각 측정합니다
  • 측정 전 5분간 안정하고 화장실을 다녀옵니다
  • 등받이 의자에 앉아 다리를 풀고 팔은 심장 높이에 둡니다
  • 한 번에 두 번 재어 평균을 기록합니다

이렇게 모은 7~14일 평균이 135/85 이상이면 의료진과 약 시작 여부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합니다. 평균이 그보다 낮고 위험도가 낮다면, 생활요법을 이어가며 주기적으로 재평가하는 쪽이 합리적입니다.

재측정과 진료 판단 체크

언제 지켜보고 언제 진료로 넘어가야 하는지를 상황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상황판단 방향
진료실 1회 145/90, 증상 없음바로 약이 아니라 1~2주 가정 혈압 평균부터 확인
가정 혈압 평균 135/85 미만, 저위험생활요법을 지속하며 주기적으로 재평가
가정 혈압 평균 135/85 이상 지속의료진과 약 시작 여부 논의
3~6개월 생활요법 후에도 목표 미달약물 병행 검토
위험 인자 다수 또는 2기 수준처음부터 진료·약물 상담
심한 두통·마비·흉통 등 급성 증상즉시 119 또는 응급실

약을 함께 시작해야 하는 경우와 응급 신호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면 생활요법과 함께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표준입니다.

  • 2단계 고혈압(160/100 이상)
  • 당뇨·만성 콩팥병·심혈관 질환·뇌졸중 과거력
  • 부모나 형제가 이른 나이(대략 50대 이전)에 심근경색·뇌졸중을 겪음
  • 흡연, LDL 콜레스테롤 상승, 고령 등 위험 인자가 여럿 동반
  • 단백뇨나 좌심실 비대 같은 표적장기 손상 소견

다음 증상은 생활요법의 영역이 아니라 응급 상황입니다.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과 시야 흐림,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짐, 쥐어짜듯 아픈 가슴과 식은땀, 호흡곤란이나 의식 혼미가 나타나면 고혈압성 위기나 뇌졸중·심근경색을 의심해 119를 먼저 불러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145/90 한 번 측정으로 고혈압 확정인가요

단일 측정으로 확정하지 않습니다. 진료실에서는 긴장으로 혈압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어, 서로 다른 날 두 번 이상 140/90 이상으로 측정되거나 1주 이상 매일 아침·저녁 두 번씩 잰 가정 혈압 평균이 135/85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145/90 한 번은 고혈압을 강하게 의심해야 하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편이 맞습니다. 한 번의 값에 놀라 약을 서두르기보다, 가정 혈압을 1~2주 기록해 본인의 평균을 확인하는 것이 정확한 다음 단계입니다.

Q. 운동만으로 145/90을 정상까지 낮출 수 있나요

운동 하나만으로 정상까지 확실히 내려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수축기 혈압을 대략 5~7mmHg 낮추는 경향이 보고되는데, 145에서 시작하면 이 폭만으로는 정상 범위에 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염식·체중 관리·절주를 함께 실천할 때 폭이 커지며, 그래도 낮아지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위험도에 따라 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시작했다는 이유로 방치하지 말고, 가정 혈압 평균과 위험 인자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Q. 운동은 무엇을 얼마나 해야 하나요

빠르게 걷기·자전거·수영 같은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주 5회 안팎, 한 번에 30분 이상, 주 150분을 목표로 하는 것이 표준입니다. 여기에 큰 근육 위주의 근력 운동을 주 2~3회 더하면 도움이 됩니다. 중강도는 ‘대화는 되지만 노래는 어려운’ 정도의 숨참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운동 직후 20~50분간은 혈압이 올라가 있으므로, 가정 혈압은 운동 전이나 충분히 쉰 뒤 측정해야 평균이 정확합니다.

Q. 소금은 얼마나 줄여야 하나요

한국인 평균 섭취량이 소금 기준 하루 8~10g가량인데 권장은 5~6g 이하입니다. 국·찌개 국물을 절반만 남기기, 라면·간편식 빈도 줄이기, 외식 때 소스를 따로 받아 찍어 먹기만 해도 하루 섭취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소금을 권장 수준으로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4~6mmHg가량 낮아지는 경향이 보고됩니다. 효과는 염분 민감도에 따라 개인차가 있으며, 고령자나 신장질환이 있으면 더 크게 반응하기도 합니다.

Q. 가정혈압계는 어떤 걸 사야 하나요

팔뚝(상완식) 자동 측정기 중 식약처 인증을 받은 제품이 표준입니다. 손목식은 측정 위치와 자세에 따라 오차가 커 진단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측정할 때는 5분 안정 후 등받이 의자에 앉아 다리를 풀고, 팔은 심장 높이에 둔 상태로 두 번 재어 평균을 기록합니다. 측정 직전 흡연·카페인·운동은 피하고, 매일 같은 시간대(아침 기상 후 30분 이내, 저녁 자기 전)에 재면 비교가 정확해집니다.

정리하며 챙길 순서

145/90을 마주했을 때 현명한 순서는 숫자에 놀라 곧장 약을 시작하거나, 반대로 운동만 믿고 방치하는 양극단을 피하는 것입니다. 1~2주 가정 혈압으로 평균을 확인하고, 동반 위험 인자와 가족력을 함께 놓고 보며, 저위험이라면 운동을 포함한 생활요법을 3~6개월 실천한 뒤 재평가하는 흐름이 표준에 가깝습니다. 여기에 담은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 안내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으니, 약 복용 여부와 치료 방향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주세요.

혈압 145/90 약 없이 운동만으로 떨어뜨릴 수 있을까 — 건강 관련 일러스트 (헬스픽)
Photo by Arek Adeoye on Unsplash

참고한 자료

  1. 대한고혈압학회
  2.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위 출처는 본문에서 다룬 일반적 정보의 1차 근거입니다. 시점에 따라 가이드라인이 갱신될 수 있으므로 각 기관의 최신 안내를 함께 확인해 주세요.

유의사항. 이 글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의료·법률·금융 등 전문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은 반드시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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